넋누리 생각

이때까지 살면서 내 눈으로 보는 게 무엇인지 생각한 적이 있다.

거미줄 같이 연관된 사실의 예측.
 ( 망상에 가깝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이 시각화 되어서 눈에 떠오른다고 생각하는 것들 )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안하기에 그에 대한 보안책으로 무의식이 투영된 것이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뭐, 어쨌든

그런 특성 때문에 자신이 서있는 곳이 어느 쪽도 아닌 중앙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치, 바늘 위에 서있는 달걀마냥 간신히 서있는 형국이랄까?

어느쪽도 좋아 보이지 않고, 어느 쪽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
중도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 이것만큼 사악하고 나쁜 것도 없다.
( 최고의 개자식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듯)

그렇다고 중도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면 내가 선택한 것은 무너져서 모래 마냥 흩어진다. 
살아온 날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몇번이고 그런 것을 본다면 결국에 남는 것은 
중앙에 서있는 자신이다.

어느쪽에도 소속되지만 동시에 소속되지 않은 존재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만의 깊은 그림자를 만드는 것이다.
(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지독한 외로움이랄까 )

만일에 누군가 이글을 본다면 분명히 이럴 것이다.
- 이런 뭔 xx같은 자식이 있어. 왜 쉬운걸 어렵게 생각해?
- 애정 부족이냐?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랑 만나고 지내지 그래?

하, 보통 사람이면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지만, 속으로 안이 썩어들어간다.

웃고 떠들는 것도 그 순간뿐. 그게 지나가면 뒤에서 잠들어 있던 아픔은 사포에 쓸린 상처마냥
쓰라린다.

이 아픔이 근원이 무엇인지는 짐작은 간다.
갈망

정말, 이야기 통하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갈망.

살아온 시간동안 그럴 것 같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한명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

밖에 나가서 찾아보면 나올 것 같지만, 글쎄 이토록 찾았는데 없으면 아예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려움, 갈망,외로움.

겉으로는 멀쩡한 척 한채 사는 것의 한계가 언제일지 두렵다.
언젠가 자신이 무너지고 마지막 남아있던 벽마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이성을 날려버린 한 마리의 짐승이 되느냐? 차가운 금속의 기계가 되느냐?
어느 쪽이든 
그 결과를 보고 싶지는 않다.


[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 원인 : 살인을 했다는 죄로 감옥에 갇혀 사형을 언도 받은 꿈을 꾸었다. 사형장에서 마지막 길을 걷는 것을
  마지막으로 깨어났을 때, 그 순간 만큼 무서운 적이 없었다. 평소에 죽음에 대해서는 편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게 그것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기억이었다. ]